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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머무는 곳

엄마를 그리워하며 찾은 진관사 – 마음을 위로받은 하루

오알세 2025. 7. 18. 08:00

엄마가 돌아가시고 맞이한 시젯날, 고향으로 내려가지 못하는 마음을 안고 차를 몰고 막연히 서울 진관사를 찾았습니다.

잠시 멈췄던 비는 진관사에 도착하자 마자 촉촉하게 다시 내리는 비는 내 마음을 더욱 적시우고, 멈추지 않는 그리움에 눈물이 계속 흐르는 날입니다. 언니는 언니대로 나는 나대로 오늘 우리는 그렇게 각자 절을 찾아 그리움을 달랩니다

대웅전을 지나 명부전에 조용히 앉아 초 하나 켜고 엄마를 떠올리며 기도하는데, 마침 지나가시던 한 보살님께서 제게 조용히 말씀을 건네셨습니다.

“그리운 사람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늘 닿고 있어요.”

그 짧은 한마디가 그렇게 깊은 위로가 될 줄 몰랐습니다. 처음 찾은 진관사는 그저 절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진관사를 둘러보고 나면 경내에 있는 작은 차집에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비 오는 날,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기 좋은 공간입니다.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엄마를 떠올리고,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던 그 시간이 참 고마웠습니다.

진관사에서의 하루는 고요했지만 마음속 파도는 잠시 잦아들 수 있었습니다. 떠난 이에게 미안한 마음, 그리운 마음이 있다면, 저처럼 조용히 절에 들러 마음을 비워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여러분도 누군가가 그리운 날, 진관사를 찾아보세요. 조용히 나를 돌아보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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