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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리얼스토리

" 무작정 집 보러 온 고객, 중개사의 고충 폭로?"

by 오알세 2025. 6. 21.

 

 

혼자서 거주할 집을 평수도 안 알려주고 집만 보겠다고? 부동산 중개 현장에서 생긴 일

처음  집을 보러 다닐 때 어느 정도 조건을 제시하고 중개사무소 방문을 요청드립니다

 

바쁜업무
바쁜업무

서론

부동산 중개업을 하다 보면 다양한 고객 유형을 만나게 됩니다. 요즘 특히 1인 가구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혼자 거주목적으로 집을 찾는 고객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고객의 생활 패턴이나 구체적인 조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중개사가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됩니다. 오늘은 그런 상황을 대표하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부동산 중개사님과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뤄보겠습니다.

본론

1. 고객 조건이 없는 상태의 집 보기, 왜 문제가 될까?

오늘 방문한 고객은 혼자 사는 여성분이었습니다.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그냥 집 좀 보고 싶다"고만 말씀하셨고, 예산, 평수, 선호 지역 등 기본적인 정보는 대략적으로 금액 6억 아파트나 주거용 오피스텔을 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세부적인 거 전혀 공유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혹시 넓은 집을 원하나 싶어 34평 아파트부터 보여드렸습니다. 하지만 고객은 집이 너무 크다며 난색을 표하셨고, 다시 25평, 20평, 17평 오피스텔까지 차례대로 이동하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결국 4시간 넘게 10곳 이상을 돌았지만 고객은 "더 고민해 볼게요"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습니다.

2. 고객도 피곤하고 중개사도 지치는 상황

이렇게 고객에게 조건 없이 집을 보여주는 경우, 고객 스스로도 피로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다양한 구조, 평수, 옵션이 혼합되면 어느 집이 어떤 특성을 가졌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게 됩니다. 또한 중개사 입장에서도 에너지를 많이 쓰고 집중도가 떨어지게 되어, 다른 고객 상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 사례처럼 명확한 방향성 없이 매물을 보여주는 방식은 결국 양측 모두에게 비효율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3. 상담 전 반드시 필요한 체크리스트

고객이 매물 탐방 전 스스로 정리하면 좋은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예산 (보증금/월세 또는 매매가)
  • 대출 가능 여부 및 대출 한도
  • 희망 평수 및 방 수
  • 선호 지역 및 교통 환경
  • 주차 가능 여부
  • 엘리베이터/층수/건물 연식 등
  • 반려동물, 층간소음, 일조권 등 개인 라이프스타일 요소

특히 부동산 방문전에 반드시 본인의 대출 한도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 기준에 따라 실제 구매 가능한 금액이 달라지므로, 가능한 대출 조건을 사전에 파악하고 중개사에게 미리 공유해야 정확한 매물 추천이 가능합니다.

4. 중개사의 소통 전략도 중요

물론 고객이 조건을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작정 매물만 보여줘선 안 됩니다. 중개사 스스로 고객의 필요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질문을 준비하고, 고객이 말하기 어려워할 수 있는 예산 문제는 다양한 매물 예시를 제시하며 협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매물마다 조건을 메모하거나 사진으로 정리해 공유하면 고객이 비교하기 훨씬 수월합니다.

결론

부동산 중개는 단순한 집 보여주기가 아니라, 고객의 삶을 함께 설계해 주는 과정입니다. 고객은 자신의 조건을 솔직히 공유할수록, 원하는 집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중개사도 고객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전문성을 발휘하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집을 구하는 데 있어 첫 걸음은 스스로 원하는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다음 집 보기 전에는 ‘나는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부터 시작해 보세요. 당신의 시간, 중개사의 노고, 모두를 아끼는 길입니다.

 

공인중개 사무소는 토요일이 굉장히 바쁜하루입니다. 혹 구조만 보러 오실 때는 바쁜 주말은 피하고 오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적어봅니다